Hyunjoo Choe

4th Garden of the Imagination II

2015. Gallery DOS, seoul - Solo Exhbition

식탁 위의 꿈

 In her current exhibition, entitled Garden of the Imagination II, Hyun-Joo Choi expands upon the guiding themes of her last exhibition, Garden of the Imagination. The first iteration of Garden of the Imagination called upon us to rethink our perception regarding several objects of our ordinary observed world (often those of an organic sort), resizing and re-contextualizing these object such that they assumed a different identity. Her next exhibition, however, assumes a more developed posture, as all of the constituent works were conceptualized during Choi’s travels across the world in 2014. The body of work in this exhibition chronicles her trip across two dimensions. First, there is a geographic chronicle of Choi travels from place to place. Second, and likely more substantial, is the non-linear narrative of her engagement with each locale.

 Several themes permeate Choi’s work that are unique to this exhibition. Overarching all of these is her pervasive concern with nature, life, and growth. At the most primordial, fundamental level, we see life arising within a vacuum—vessels suspended within an abyss give rise to brilliant abundant foliage, giving the impression of life coming to be sui generis. Thematically, we find scenes chronicling feelings of both detachment and involvement, idyllic landscapes and popular culture, all of which are conveyed through her unique artistic style. Her thematic medium, the garden, is well chosen—as we witness growth and development, we also witness the unpredictable, chaotic aspect of this growth. Decay and destruction of civilization gives rise to new life and new possibilities.

 The building blocks for her garden are typically ordinary objects we encounter in our daily lives—these objects are by no means extraordinary within the context of everyday experience, but assume transcendent identities when placed within Choi’s garden. Quail eggs grow wings and personalities, and begin to resemble angels; broccoli is infused with a different sort of life and engages in dance. Reality is reconfigured; at times, the viewer might be detached from the natural environment, as an actor might feel from an audience. At other times, there may be a more intimate connection, in which such barriers dissipate, and a closer connection with the environment comes forth.

 The titular emphasis on imagination in Choi’s exhibition is well chosen—as with her previous work, she beckons the viewer to displace oneself from the realm of ordinary experience, and engage her garden on its own terms and its own rules. While we often see a dark side, namely, that of civilization crumbling, we also witness regrowth, with life and nature reconfigured in a new and refreshing manner. Jacques Derrida famously (or infamously) once told us that “il n’y a pas de hors-texte,” (there is nothing outside of the text). This sentiment applies as much to painting as it does to writing, particularly with regard to Choi’s work. While each work in this exhibit was constructed upon a deeply personal foundation of localized experience, she does not request the viewer to figure out a puzzle behind each painting, but rather to engage each work on its own terms, from the viewer’s own perspective.

By Nathan Knis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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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회 ‘상상정원 II’에서, 최현주 작가는 지난 전시회 ‘상상정원 I’에서 보여준 공통적 주제들을 기본으로 삼아 그 위에 한단계 더 확장된 모습을 선보인다. ‘상상정원 Ⅰ’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사물들 – 종종 생명이 있는 유기물들 – 을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그리고 그것들을 새로운 환경속에 그려 넣음으로써, 그런 유기적 사물들이 우리에게 어떤 다른 정체성을 가진것으로 새롭게 인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2년 한 해에 걸쳐 세계를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그려낸 그림들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좀 더 색다르게 진화된 그림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일년간의 여행을 두 개의 다른 차원들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작가의 여정을 담은 지리적인 여행의 기록이며, 두 번째는, 좀 더 본질적인 것으로써, 각 장소에서 작가의 마음속에 울려왔던 느낌들을 시간과 공간을 일탈한 비선형적인 모습들로 표현한 기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최현주 작가의 작품에는 독특한 몇 가지 주제들이 관통하고 있다.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는 자연과 인생 그리고 성장에 대한 그녀의 넓은 관심이다. 그녀의 그림들 속의 색깔과 형태와 테크닉을 모두 벗겨낸 후 가장 깊이 자리잡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면, 우리는 진공에서 태어난 듯한 생명들이 이곳 저곳에서 자라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예를 들어, 심연 속에 떠있는 접시 안에 담긴 얕은 물 속에서부터 풍성하고도 눈부신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며, 우리는 미리 설정되지 않은 스스로의 법칙에 따라 자라나는 (sui generis) 생명의 존재를 상상하게 된다. 전체를 포괄하는 주제를 생각해 보자면, 우리는 사물과 장소로부터의 소외와 참여, 목가적인 풍경과 대중적인 문화라는 다양하고도 상반된 감정들을 담은 장면들이 작가의 독특한 미적 양식을 통해 전달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테마인 ‘정원’은, 성장과 발전을 표현하기 위한, 그리고 또한 예측 할 수 없고 혼돈스러울 수 있는 그런 성장의 과정을 표현하기 위한, 좋은 개념적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문명의 쇠퇴와 소멸은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가능성들을 가져 온다는것 또한 정원의 이미지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정원’에 그려지는 기본적인 대상들은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 마주치는 지극히도 평범한 물체들이다 – 이런 물체들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으로 보았을때 절대로 특별한 것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정원 안에 놓여졌을때는 어떤 초월적인 정체성을 얻게 되는 듯 하다. 메추리 알들은 날개가 돋고 감성을 가진 존재가 되며, 천사를 닮아가기 시작한다. 브로콜리는 어떤 색다른 종류의 생명력이 불어 넣어져 춤을 추기도 한다. 현실이 재구성되는 것이다 – 마치 배우가 무대위에서 청중들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분리와 일말의 소외의 감정처럼, 관람자들은 때로는 최작가의 그림속에서 일상과 자연으로 부터 분리된 그런 느낌을 감지할 수도 있다. 한편, 같은 맥락에서, 배우에게 있어서 무대와 청중의 벽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듯이, 관람자들은 작가의 그림속에서 장애물이 소멸되고 일상과 삶과 더욱 친밀한 관계가 생성되는 순간들을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전시 제목에 ‘상상’을 강조한 것은 최작가의 작품전시에 아주 적절한 선택이다 – 이전 전시회의 작품들에서처럼, 작가는 관람자로 하여금 일상적 경험의 영역에서 스스로 벗어나, 그림속의 정원에 보이는 독특한 기대치와 규칙들에 몰입해 보기를 권유한다. 우리가 종종 삶의 어두운 면들 -- 문명의 붕괴와 같은 – 을 보게 되는 반면, 우리는 또한 삶과 자연이 재구성 되고 생기를 되찾는 그런 재성장을 목격하게도 된다.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유명하게 (아니면, 악명 높게)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 “il n’y a pas de hors-texte (텍스트를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없다).” 이 말의 의미는 문학작품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특히 최현주 작가의 작품에 특별히 잘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 보여진 모든 작품들은 작가의 지극히도 개인적인 감성의 기반과 그리고 여행이라는 지역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작가는 관람자로 하여금 각각의 그림에 속에 담겨진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작가가 바라는 것은 관람자들 스스로의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각각의 그림들을 있는 그대로 보며 상상하며 몰입해 보는 것이다. By Nathan Knis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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